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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마카오 여행 필수 음식과 전통 포르투갈 요리 맛집 가이드

by 먹보NO.1 2025. 9. 10.

마카오는 아시아와 유럽의 문화가 교차하는 독특한 도시입니다. 16세기 후반부터 400여 년 동안 포르투갈의 영향 아래 성장하면서, 현지 광둥요리와 포르투갈 전통 요리가 결합해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미식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오늘날 마카오는 에그타르트, 포크 초프 번 같은 길거리 간식부터 아프리카 치킨, 바칼라우, 카타플라나 같은 포르투갈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미식의 성지로 평가받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마카오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대표 음식과 전통 포르투갈 요리, 그리고 추천 맛집과 여행 동선을 심층적으로 소개합니다.

 

에그타르트 진열대에 있는 모습

마카오 음식의 역사 – 동서양 교류가 남긴 400년의 맛

마카오는 1557년 포르투갈이 정식으로 거주권을 얻으면서 유럽과 아시아 문화가 본격적으로 교류한 첫 번째 동양의 도시였습니다. 당시 포르투갈은 인도, 아프리카, 브라질, 동남아시아와 해상 무역을 활발히 이어갔고, 각지에서 들어온 향신료와 식재료가 마카오를 통해 아시아에 소개되었습니다.

16세기~18세기에는 포르투갈의 해상 무역로 덕분에 계피, 정향, 후추 같은 향신료와 커리 파우더, 올리브유가 마카오에 전해졌습니다. 현지 중국인 요리사들은 이를 광둥식 조리법과 결합하여 독창적인 요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때 탄생한 대표 요리가 아프리카 치킨으로, 모잠비크에서 들여온 향신료가 마카오에서 현지식 구이 방식과 만나 완전히 새로운 요리가 된 것입니다.

19세기에는 유럽인들의 정착이 늘면서 포르투갈식 제과·제빵 문화가 뿌리내렸습니다.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 ‘파스텔 드 나타’에서 파생되었지만, 마카오에서는 크러스트가 더 바삭하고 캐러멜화된 상단을 특징으로 발전했습니다. 20세기 이후 홍콩, 중국 본토와의 교류가 늘며 광둥 딤섬과 포르투갈 요리가 함께 제공되는 독특한 레스토랑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마카오 음식은 단순히 한 지역의 미식이 아니라, 포르투갈·중국·인도·아프리카·동남아시아가 400년 동안 빚어낸 ‘살아 있는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마카오 여행 필수 음식 – 길거리 간식부터 미슐랭 레스토랑까지

에그타르트 (Egg Tart)
마카오 여행의 상징이라 불리는 간식입니다. 버터 풍미 가득한 파이 반죽 위에 커스터드를 채워 높은 온도로 구워내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습니다. 표면이 살짝 그을리며 생기는 캐러멜 풍미가 특징이며, 커피와 함께 즐기면 더욱 맛있습니다.
- 맛집: Lord Stow’s Bakery(콜로안), Margaret’s Café e Nata(세나도 광장)

포크 초프 번 (Pork Chop Bun)
바삭한 번 사이에 양념한 돼지고기를 그대로 넣은 간단한 샌드위치지만, 고기의 육즙과 빵의 식감이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특히 현지인들이 아침 대용으로 즐기는 소울푸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 맛집: Tai Lei Loi Kei(타이파 빌리지)

아프리카 치킨 (African Chicken)
코코넛 밀크, 땅콩, 고추, 향신료가 어우러진 소스를 발라 구워낸 치킨 요리입니다. 포르투갈, 아프리카, 중국이 한데 섞인 독창적 음식으로, 현지에서는 손님 접대용으로도 자주 등장합니다.
- 맛집: Pousada de Coloane Restaurant

마카오식 카레 크랩
향신료가 풍부한 카레 소스와 신선한 게가 어우러진 해산물 요리입니다. 인도의 커리와 광둥식 해산물 조리법이 결합된 음식으로, 여행객들에게 인기입니다.
- 맛집: Nga Tim Café(콜로안 빌리지)

딤섬과 광둥 요리
포르투갈 요리만큼이나 마카오에서는 광둥 딤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가우, 샤오마이, 찐빵 등 전통 딤섬은 물론 포르투갈식 향신료를 곁들인 퓨전 딤섬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맛집: The Eight(미슐랭 3 스타), Jade Dragon(미슐랭 3스타)

 

이 외에도 민트와 레몬을 곁들인 양고기 요리, 와인 소스로 조리한 조개찜, 브라질식 꼬치구이 등 다양한 퓨전 요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통 포르투갈 요리 깊이 보기 – 뿌리를 찾아가는 미식

바칼라우(Bacalhau, 염장 대구)
포르투갈인의 소울푸드로, “365가지 조리법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감자, 양파, 올리브유와 함께 구워내거나 튀김, 스튜로 즐깁니다.
- 맛집: A Lorcha, Fernando’s (콜로안)

칼도 베르데(Caldo Verde, 감자케일 수프)
감자와 케일, 올리브유를 넣어 끓인 수프로 소박하지만 영양가 높은 가정식입니다. 마카오에서도 전통적으로 애용됩니다.
- 맛집: O Santos(타이파 빌리지)

카타플라나(Cataplana, 해산물 스튜)
조개 모양의 구리 냄비에서 끓여낸 해산물 요리로, 토마토, 와인, 올리브유, 허브가 어우러져 바다의 풍미를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 맛집: A Petisqueira

세라두라(Seradura, 디저트)
휘핑크림과 잘게 부순 비스킷을 층층이 쌓아 만든 달콤한 디저트입니다. 마카오 전역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쉽게 즐길 수 있으며, 커피와 찰떡궁합입니다.
- 맛집: Restaurante Litoral

 

마카오에서 맛보는 포르투갈 요리는 단순한 유럽 음식이 아니라, 아시아의 재료와 현지인의 조리법이 더해진 새로운 형태입니다. 예컨대 바칼라우는 현지 채소와 향신료를 적극 활용하며, 카타플라나는 아시아 해산물의 신선함을 가미해 더욱 풍부한 맛을 냅니다

여행자를 위한 마카오 미식 동선 제안 (1박 2일 코스)

  • Day 1 아침: 세나도 광장에서 에그타르트와 커피로 시작
  • Day 1 점심: 타이파 빌리지에서 포크 초프 번과 칼도 베르데
  • Day 1 저녁: 콜로안 해변 근처 레스토랑에서 아프리카 치킨과 카타플라나
  • Day 2 아침: 나가서 딤섬 조식 체험 (The Eight 추천)
  • Day 2 점심: A Lorcha에서 바칼라우와 와인
  • Day 2 오후 간식: 세라두라 디저트로 마무리

이 동선을 따르면 마카오의 길거리 음식, 전통 포르투갈 요리, 고급 미슐랭 다이닝을 모두 체험할 수 있습니다.

국제적 평가와 외국인 반응

마카오 음식은 CNN, Lonely Planet, TripAdvisor 등 해외 매체에서 꾸준히 소개됩니다. CNN은 “마카오는 아시아에서 가장 흥미로운 미식 도시”라고 평가했으며, BBC는 “에그타르트는 마카오 최고의 선물”이라 언급했습니다. TripAdvisor 리뷰에서도 에그타르트, 포크 초프 번, 아프리카 치킨은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음식으로 꼽힙니다.

외국인들은 포르투갈 전통 요리가 아시아식으로 변주된 점을 흥미롭게 받아들이며, 특히 아프리카 치킨을 “문화가 한 접시에 담긴 요리”라고 평가합니다.

마카오는 음식으로 역사를 보여주는 도시

마카오의 음식은 단순한 미각의 즐거움이 아니라, 동서양의 교류와 역사를 담은 산물입니다. 2025년 현재 마카오는 에그타르트와 포크 초프 번 같은 소박한 간식에서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의 고급 요리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합니다. 여행자는 마카오의 맛집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400년 동안 축적된 문화와 교류의 흔적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