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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본 9월 제철 식재료 (체질별 음식 추천)

by 먹보NO.1 2025. 9. 2.

9월은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환절기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고 건조해지는 계절입니다. 이 시기에는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고, 호흡기 질환이나 소화 장애가 잦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맞춰 제철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을 최고의 양생법으로 권장합니다. 특히 사상체질에 따라 음식을 선택하면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데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9월 제철 해산물·과일·채소를 한의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체질별 맞춤 음식과 생활 속 활용법까지 깊이 있게 다루겠습니다.

 

한의학 재료들

한의학에서 본 9월과 제철 식재료의 의미

한의학의 오행 이론에서 가을은 금(金)의 계절로 분류됩니다. 금은 폐(肺)와 대장(大腸)에 해당하며, 9월은 특히 폐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동시에 쉽게 손상되기 쉬운 시기라 여겨집니다. 그래서 “가을에는 폐를 잘 보양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9월의 날씨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기침·가래·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건조증이 자주 나타납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수분을 보충하고, 폐를 윤택하게 하며, 대장의 기능을 원활히 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가을은 수확의 계절입니다. 여름 동안 햇볕을 충분히 받고 자란 곡식, 과일, 채소가 풍성해지며, 어패류는 살이 오르고 맛이 진해집니다. 제철 식재료는 신선도가 높아 약성이 가장 강하다고 보며, 인체의 기운과 계절의 기운이 조화를 이루게 돕습니다. 즉,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은 단순한 영양 섭취가 아니라 계절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치유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9월 제철 식재료의 효능: 해산물·과일·채소

1) 해산물

  • 전어: 지방이 많아 원기를 회복시키고 기혈을 보충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전어를 “비위(脾胃)를 덥히고 원기를 채운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열이 많은 체질(태양인·소양인)은 과다 섭취 시 상열감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대하(새우): 신장을 보강하고 정력을 돕는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동의보감』에도 새우는 “신을 보하고 정(精)을 채운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소음인이나 기력이 약한 사람에게 추천됩니다.
  • 꽃게: 성질이 차고 담백하여 체내 열을 내려줍니다. 더위가 남아 있는 환절기에 적합하며, 비위가 허약해 소화력이 약한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 갈치: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를 보충합니다. 담백해 소화가 잘 되고, 환절기 피로 회복에 유익합니다.
  • 전복: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간과 신을 보하고 시력을 보호하며 피로를 풀어줍니다. 특히 소음인에게 잘 맞습니다.

2) 과일

  • 포도: 기혈을 보하고 피로를 해소하며, 갈증을 멎게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혈을 보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한다”고 설명합니다.
  • 무화과: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며, 체내 열을 내려줍니다. 성질이 서늘하여 열이 많은 체질에 적합합니다.
  • : 폐를 윤택하게 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대표적인 가을 과일입니다. 배숙은 환절기 감기와 기관지염 예방에 좋습니다.
  • 사과: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갈증을 해소하며, 체내 독소를 배출합니다. 성질이 평(平)하여 대부분의 체질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습니다.
  • : 성질이 차고 수렴 작용이 강합니다. 갈증을 멎게 하고 대장을 수렴해 설사를 멎게 합니다. 하지만 위장이 약한 사람은 과식을 피해야 합니다.

3) 채소

  • 버섯류: 표고·송이·느타리 등은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입니다. 담(痰)을 제거하고 기혈 순환을 돕습니다.
  • 고구마: 비위를 보강하고 소화를 돕습니다. 섬유질이 많아 변비에 유익합니다.
  • 옥수수: 이뇨 작용이 뛰어나 부종 해소에 좋습니다. 특히 옥수수 수염은 전통적으로 한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 더덕: 폐를 보하고 기침을 멎게 하며, 목의 통증을 완화합니다. 『본초강목』에서도 더덕은 폐 질환에 좋은 약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 시금치: 피를 보충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합니다.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해 환절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체질별 음식 추천

1) 태양인

  • 특징: 간 기능이 강하고 폐가 약하며, 상체에 열이 몰리기 쉽습니다. 두통, 고혈압, 상열감이 자주 나타납니다.
  • 추천 음식: 배, 감, 더덕, 시금치 → 폐를 윤택하게 하고 열을 내려주는 음식.
  • 피해야 할 음식: 전어, 전복처럼 기름지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은 열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2) 태음인

  • 특징: 폐 기능이 강하고 간이 약합니다. 살이 잘 찌고, 대사성 질환에 취약합니다.
  • 추천 음식: 새우, 꽃게, 옥수수, 사과 → 담백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이뇨 작용으로 부종 해소.
  • 피해야 할 음식: 고구마, 감처럼 당분이 많거나 차가운 음식은 체중 관리에 부담이 됩니다.

3) 소양인

  • 특징: 간이 약하고 비위가 강합니다.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하며 불면증이나 소화불량이 잦습니다.
  • 추천 음식: 포도, 무화과, 갈치, 버섯 → 체내 열을 내려주고 소화를 돕는 음식.
  • 피해야 할 음식: 새우, 전복 같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은 열을 더해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4) 소음인

  • 특징: 비위가 약하고 소화력이 떨어지며 추위를 잘 탑니다. 손발이 차고 체력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 추천 음식: 전어, 전복, 고구마, 배 → 따뜻하고 기력을 보강하는 음식.
  • 피해야 할 음식: 감, 무화과처럼 성질이 차고 수렴하는 음식은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속 활용법과 조리 팁

  • 배숙: 배 속을 파내 꿀·대추·생강을 넣고 쪄서 먹으면 기관지 보호와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
  • 더덕구이: 밀대로 두드려 결을 풀고 고추장 양념에 구워 먹으면 폐를 보하고 환절기 기침 예방.
  • 옥수수차: 옥수수 수염을 말려 차로 끓이면 이뇨 작용과 혈압 조절에 도움.
  • 버섯전골: 송이·표고·느타리 등을 넣고 끓이면 면역력 강화와 가을철 체력 보강.
  • 전복죽: 소음인에게 특히 좋은 보양식으로, 소화가 잘 되고 원기 회복에 탁월.

 

한의학에서 9월은 폐와 대장이 지배하는 계절로, 제철 음식을 섭취해 호흡기와 소화기를 보강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입니다. 태양인에게는 배와 더덕, 태음인에게는 옥수수와 사과, 소양인에게는 포도와 갈치, 소음인에게는 전복과 고구마가 잘 맞습니다. 체질에 맞는 제철 음식을 섭취하면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여 건강한 가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올 9월에는 장바구니에 제철 재료를 담으며 가족의 체질과 건강까지 고려해 식탁을 꾸려 보시길 권합니다. 음식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가장 좋은 약(藥食同源) 임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