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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여행이 처음이라면 꼭 먹어야 할 대표 음식 10가지

by 먹보NO.1 2025. 10. 17.

브라질은 넓은 영토만큼이나 음식문화도 지역별로 다채롭고 생생합니다. 고기 요리부터 콩을 활용한 스튜, 길거리 간식, 열대 과일 디저트까지 모든 음식이 브라질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브라질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이름도 생소한 음식들과 독특한 조리 방식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브라질 음식이 처음인 여행자를 위한 입문 가이드로, 실패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표 현지 음식 10가지를 소개합니다. 각 음식의 유래, 특징, 먹는 방법, 추천 지역까지 함께 안내하니 브라질 여행 전 참고해 보세요.

 

페아조아다 재료가 살아있는 음식사진

1. 페이조아다(Feijoada) – 브라질의 상징, 검은콩 스튜

페이조아다는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하고 상징적인 전통 요리입니다. 돼지고기, 소시지, 내장, 말린 고기 등을 검은콩(Feijão preto)과 함께 푹 끓여낸 스튜 형태로, 진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입니다. 이 요리는 과거 노예 시대부터 시작되어 서민 음식으로 뿌리내렸으며, 현재는 브라질 전역에서 국민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수요일과 토요일 점심에 많이 먹으며, 흰쌀밥, 파로파(카사바 가루 볶음), 오렌지, 볶은 케일과 함께 제공됩니다. 첫 여행자라면 리우 데 자네이루의 전통 보테코 식당에서 맛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맛도 맛이지만 브라질 식사 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2. 슈하스코(Churrasco) – 브라질식 바비큐의 정수

슈하스코는 고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경험해야 할 브라질식 바비큐입니다. ‘슈하스카리아’라 불리는 고깃집에서는 다양한 고기 부위를 큰 꼬치에 꽂아 숯불에 굽고, 웨이터가 테이블을 돌며 썰어주는 방식입니다. 특히 인기 있는 부위는 피카냐(Picanha)로,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입니다. 돼지고기, 닭고기, 소시지, 치즈, 파인애플까지 다양한 재료가 제공되어 고기 뷔페에 가까운 식경험을 선사합니다. 대도시에서는 점심 기준 80~120 헤알 선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상파울루나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푸짐하게 즐겨보세요.

3. 무께까(Moqueca) – 코코넛 풍미 가득한 해산물 스튜

무께까는 브라질 북동부 바히아(Bahia) 지역에서 유래한 전통 해산물 스튜입니다. 흰살생선, 새우, 토마토, 양파, 피망, 고수 등을 팜오일과 코코넛밀크로 함께 끓여내며, 매우 이국적인 향미를 자랑합니다. 포르투갈, 아프리카, 원주민의 영향을 받은 바히아 지역 음식답게 향신료가 풍부하고 고소하면서도 묘하게 매콤한 맛이 납니다. 흰쌀밥, 파로파, 말린 새우가 들어간 소스 등과 함께 제공됩니다. 바다를 품은 스튜, 무께까는 브라질에서 ‘한국인의 해물탕’ 같은 존재입니다.

4. 빠스텔(Pastel) – 시장에서 먹는 브라질식 튀김 파이

빠스텔은 얇은 밀가루 반죽에 다양한 속재료(치즈, 고기, 새우, 바나나, 초콜릿 등)를 넣고 바삭하게 튀긴 길거리 간식입니다. 얇은 밀가루 반죽에 다양한 속재료(치즈, 고기, 새우, 바나나, 초콜릿 등)를 넣고 바삭하게 튀겨냅니다. 브라질식 만두라 볼 수 있지만, 크기는 훨씬 크고 형태는 얇고 길쭉합니다. 수꼬(Suco)라고 불리는 과일주스와 함께 세트로 파는 경우가 많고, 한 끼 대용으로도 충분합니다. 시장에서는 주로 ‘페이라’(feira)라고 불리는 주간 장터에서 판매되며, 현지인과 함께 어깨를 부딪치며 즐길 수 있는 가장 브라질다운 경험입니다.

5. 코시뉴아(Coxinha) – 브라질 국민 간식

코시뉴아는 닭고기를 잘게 찢어 반죽에 넣고 크로켓처럼 튀긴 브라질 대표 간식입니다. ‘작은 닭다리’라는 뜻을 가진 이름처럼 모양이 닭다리처럼 생겼습니다. 학교 매점, 편의점, 슈퍼마켓, 카페 등 어디서나 팔 정도로 국민적인 간식이며, 브라질 어린이들에게는 도시락 단골 메뉴입니다.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고 촉촉해 브라질 여행 초보자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6. 아사이 나 티비아(Açaí na tigela) – 건강하고 시원한 디저트

아사이는 아마존 원산의 슈퍼푸드입니다. ‘아사이 나 티비아’는 아사이를 얼린 후 그라놀라, 바나나, 꿀, 코코넛, 땅콩버터 등을 얹어 그릇(티비아)에 담아 아이스크림처럼 먹는 음식입니다. 맛도 좋지만 항산화 성분, 식이섬유, 에너지 보충 효과가 뛰어나며, 브라질에서는 운동 후나 더운 날에 자주 먹습니다. 특히 해변 근처나 쇼핑몰의 건강식 매장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7. 폰지께이주(Pão de Queijo) – 쫀득한 치즈빵

브라질 치즈빵으로 유명한 뽄지께이주는 미나스 제라이스(Minas Gerais) 지역의 대표 간식입니다. 카사바 전분에 치즈를 넣어 구워낸 빵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찰진 식감이 특징입니다.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아침식사로 즐기거나, 공항·편의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글루텐 프리라 민감한 분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간식입니다.

8. 타피오카(Tapioca) – 쫀득한 크레페 스타일 음식

타피오카는 캐사바(유카)에서 추출한 전분으로 만든 일종의 크레페입니다. 기름 없이 마른 팬에 구워 겉은 바삭, 속은 쫀득한 식감을 냅니다. 속에는 치즈, 햄, 코코넛, 초콜릿 등 원하는 재료를 넣어 식사 또는 디저트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많으며, 포르투갈어를 몰라도 속재료를 고를 수 있도록 그림 메뉴판이 있는 경우가 많아 여행자도 쉽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9. 브리가데이로(Brigadeiro) – 브라질 대표 초코 디저트

브라질의 국민 디저트로, 연유, 코코아, 버터를 섞어 뭉치고 초코 스프링클로 마무리한 달콤한 초콜릿 볼입니다. 어린이 생일파티 필수 간식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정말 맛있고 귀엽기 때문이죠. 브리가데이로는 일반 카페뿐 아니라, 최근에는 전문 디저트 숍에서도 다양한 맛과 색상으로 응용되어 판매됩니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여행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습니다.

10. 까이삐리냐(Caipirinha) – 브라질 대표 칵테일

까이삐리냐는 브라질 전통 증류주 까샤사(Cachaça)에 라임, 설탕, 얼음을 섞어 만든 칵테일입니다. 브라질에서는 해변에서, 레스토랑에서, 친구들과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술이기도 합니다. 도수가 생각보다 높지만, 라임의 산미와 설탕의 단맛이 어우러져 달콤하고 청량한 맛을 냅니다. 브라질 분위기를 물씬 느끼고 싶다면 꼭 한 잔 맛보길 추천드립니다.

낯선 이름 속에 담긴 브라질의 문화와 사람들

브라질 음식은 이름부터 생소하지만, 그 속에는 현지인의 삶, 가족, 공동체, 그리고 역사가 깊이 배어 있습니다. 페이조아다의 무게감, 슈하스코의 정열, 무께까의 향신료, 빠스텔의 거리 분위기… 한 접시 한 접시에 브라질의 풍경이 녹아 있습니다.

브라질이 처음인 여행자라면, 음식부터 시작해 보세요. 메뉴판을 보며 낯선 단어에 주저하지 말고, “페이조아다 있어요?”, “까이삐리냐 추천해 주세요” 한 마디로 음식과 사람이 이어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당신의 브라질 여행이 맛있고 따뜻하길 바랍니다.